말씀 안에서 생명을 살리는 기쁨의 공동체
2021년 제가 이곳 미원 성당 6대 주임 신부로 발령을 받아 부임했을 때에는 아직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세가 꺾이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.
성당에 입장할 때 인원 제한이 엄격했었고,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주 환기와 소독을 해야 했습니다.
때문에 모두가 우울했고 기쁨이 없었습니다.
기쁜 소식을 믿고 희망을 가지며 누구보다 그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하는 우리가 너무도 많이 참담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.
참으로 복음적이지 못하였습니다.
그래서 제가 이곳 미원 성당에서 가지게 된 첫 사목 지침이자, 떠날 때까지 일관되게 살아야겠다는 주제는, “말씀 안에서 생명을 살리는 기쁨의 공동체”였습니다.
늘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, 그 말씀을 배우고 익히며 삶에서 말씀을 살아 희망과 기쁨을 전하는 우리, 모든 것이 죽어가는 ‘죽임’의 문화에서 다시금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살리는 공동체, 그러기 위해 늘 이곳에서 바로 천국을 살아가는 기쁨의 공동체를 교우들과 만들고 싶었습니다.
그래서 우리 미원 성당의 사목 목표는 “말씀 안에서 생명을 살리는 기쁨의 공동체”입니다.
미원(迷原; 미혹할 미, 근원 원)이란 이름은 “미혹함, 유혹을 이기고 근원으로 돌아가자”는 영성적으로 심오한 뜻을 담고 있는 멋진 이름입니다.